군산에서의 둘째날,
오늘의 일정은 아침부터 중국음식이었다.
사실 중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나름 유명하다는 군산의 지린성에 가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몰리기 전에 얼른 가서 먹는게 나을것 같았기에...ㅎㅎ
하지만 오전에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 절반은 차 있었으니 기다리지 않고 먹고 싶다면 점심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중국집이라기엔 메뉴는 간소한 편인데.
메뉴판 사진이 워낙 오래전이라, 현재는 저기에서 2천원씩 가격이 올랐다고 보면 된다.
짜장면과 짜장밥은 천원 상승.
짬뽕과 고추짜장밥 하나씩 시켜서 먹었다.
고추짜장밥에 계란후라이까지 슥슥 비벼 먹으면 을마나 맛있게요....ㅎㅎ
사실 고추짜장밥의 맛이 워낙 강렬했었기에 짬뽕은 잘 기억이 안난다...ㅋ
식사를 했으면 커피 한잔 마셔줘야지.
군산의 창고형 카페 올드브릭으로 가기로 했다.
사실 현재 이 올드브릭은 불의의 사고로 인해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2022년 12월 폭설로 인해 지붕이 내려 앉으면서 공사가 제법 지연되는 것 같다.
군산 주민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알수 없지만...다시 운영을 재개는 하시겠...지?
다시 오픈을 하게 되더라도 이때의 이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어려울테니 다소 아쉽기는 하다.
당시 2층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2층에서도 1층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구조를 하고 있었다.
벽면에 거대하게 새겨져 있던 올드브릭 이름.
독특한 분위기의 소품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사진을 찍기도 좋았다(평일이라 사람도 많이 없었던 올드브릭)
루프탑도 있었는데 그늘이 부족할 루프탑 공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딱히 큰 의미는 없어보였지만)
그늘막도 나름 설치되어 있었고...편하게 잠시 누워보기도 했었다.
이제는 언제 볼수 있을지 모를 군산 올드브릭이지만 새로 오픈한다면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봐도 좋을 것 같다.
아울러 전주에도 올드브릭 카페가 있다고 하던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다녀오고 싶다.
군산의 마지막 목적지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었다.
카페에서 일본식 가옥으로 가는길에 초원사진관이 있길래 외관 사진만 한장 찍어봤다.
정작 제대로 본적은 없는 것 같은 8월의 크리스마스이지만...ㅎㅎ
사실 초원사진관은 원래부터 사진관이 아니었다고 한다. 당시 제작진들이 사진관을 찾던 중 마땅한 것을 찾지 못하다가 잠시 들른 카페에서 차고를 발견하고 그곳을 개조한 것이라고. 심지어 촬영 후 철거했다가 다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이야기 출처(초원사진관 < 여행코스 < 시간여행마을 < 문화관광 (gunsan.go.kr))
사진관을 봤더니 문득 사진 한장 남기고 싶어져서 근처에 흑백사진관에서 사진도 하나 찍었다.
가격이 저렴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한장.
사진도 찍고 향한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당시 코로나로 인해 의자를 띄워놓고 대기를 받고 있었다.
한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며 실내 공간역시 볼수 없다고.
전체적인 외부의 모습만을 볼 수 있었고 인솔자가 있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는 방식이었다.
월요일엔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늦지 않게 방문하도록 하자.
짧지만 알차게 돌아다녔던 1박 2일간의 군산 여행은 여기서 끝이 났다.
아픈 역사지만 그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그때 모습을 유지하고 많은 관광객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하는 군산시의 모습이 멋졌던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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