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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리뷰

[영화] 캐시트럭 (Wrath of Man) <2021>

by 어쩌다박군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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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화는 총 4개의 챕터로 구분된다.

 첫 번째 A Dark Spirit

영화는 현금 운송회사 '포르티코'의 캐시트럭이 공사인원으로 위장한 무장 강도단에게 털리고, 트럭을 운전하던 두 경비원과 현장에 있던 민간인 한 명이 죽었다는 사실을 강도단의 무전으로 들려주며 시작된다. 캐시트럭이 털리는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의 경호회사에서 일하던 패트릭 힐(제이슨 스타덤)이 포르티코에 입사한다. 힐은 현장 배치 전 테스트를 받게 됐는데 평가점수 70점 이상이어야 현장 배치가 되는데 70점으로 간신히 테스트에 통과한다. 코드명 H라는 별명으로 환영 인사를 받는다.

 H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금을 운송하던 중 불렛이 강도들에게 납치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이에 겁을 집어먹은 데이브(조쉬하트넷)는 수칙대로 불렛을 내버려 두고 본부에 복귀하려 하지만, H는 불렛을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며 강도들의 요구대로 현금을 강도들의 차에 옮기는 척하다, 실수인 척 현금 가방을 땅에 떨구고 강도들이 차에서 내리는 족족 머리에 총을 쏴 죽여버린 후 도망가던 마지막 강도도 직접 쫓아 가 죽여버리고, 복면을 벗겨 그들의 얼굴을 확인한다. 사건 이후 매니저는 수칙대로 큰 사건을 겪은 H의 직위를 사무직으로 전환하고 휴가를 주려 하지만, 포르티코의 사장은 H야 말로 우리 회사의 귀감이고 직원들의 사기도 올랐는데 어떻게 H를 내버려 두겠냐며 매니저의 처리를 무른다. 그렇게 H는 이번 사건으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포르티코의 영웅 취급을 받게 된다.

 그 후 또다시 강도들이 차이나 타운에서 불렛과 H가 운전하는 트럭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러나 이번에 현금을 털려던 강도들은 H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당황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친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포르티코의 사장은 그를 더욱 마음에 들어 하고직원인 포르티코 경비원들 사이에서 H의 위상이 더욱더 높아짐과 동시에 역으로 그의 정체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데이브와 불렛이 H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이, 데이나와 원나잇을 보낸 H는 데이나의 집에서 수상한 현금다발 뭉치들을 발견하고, 누구에게 받은 것이냐며 그녀를 추궁한다. 그저 일을 하다 몰래 떨어진 걸 슬쩍했을 뿐, 누군가에게 받은 게 아니라고 말하는 데이나에게 H는 "만약 그 말이 거짓말이라 밝혀지면 각오해야 할 것."이라 경고한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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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Scorched Earth (초토화)

시간은 몇 주 전으로 흘러간다. 자신의 아들 더글러스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H. 그러나 그 와중에 부하 마이크( 첫 번째 챕터에서 차이나타운에서 캐시트럭을 털려다 H의 얼굴을 보고 도망간 그 사람)로부터 "캐시트럭의 운행 방향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H는 아들에게 부리토를 사주겠다며 포르티코 주변에서 차를 주차시킨 후, 트럭이 우회전하는 걸 확인한 뒤 부리토를 들고 다시 차로 돌아간다. 그러나 H가 차를 주차시킨 곳이 하필이면 무장강도들이 캐시트럭을 터는 범죄 현장이었다. 사건의 목격자였던 더글러스 역시 그 자리에서 강도의 총에 죽고, 이를 막으려던 H는 아들의 이름을 외치며 달려 가지만 무장강도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진다. 이때 H는 쓰러지면서 아들을 죽인 살인범의 얼굴을 확인한다. 

 복수를 다짐한 H는 FBI 요원 킹으로부터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 가는 이들의 목록을 얻고, 부하들을 대동해 의심가는 범죄 조직들을 모두 잡아 족치는데 이 때문에 FBI 요원들의 추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을 수 없었다. 보다 못한 마이크는 사업을 이렇게 운영하면 우리 조직의 사업 역시 위험해지니 휴가를 떠나 머리를 식히고 올 것을 권유한다. 이에 수긍한 H는 한동안 런던으로 휴가를 갔다 오겠다 말하고 자신의 신분을 영국 경호회사에서 일하다 은퇴한 '패트릭 힐'로 위조하고 포르티코에 입사하게 된다.

 

 

세 번째. Bad animals, Bad

 어느 가정집에 모여 얘기를 나누는 건장한 남성 6명. 이들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파병에서 돌아온 군인들로, 평화로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족들을 부양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이들 중 아랍계 갑부의 경호원으로 일하는 카를로스는 야근 수당도 주지 않는 고용주의 물건들을 털고 싶다 말하는데 젠은 그럼 털면 된다며 부추기고 그들의 상관 잭슨도 동의해서 강도질에 나서게 된다, 허나 경비를 제하고 보니 정작 수확물은 6명이 나눠 갖기엔 형편없는 수준이었고 결국 현찰의 중요성을 깨달은 군인들은 현금을 운송하는 캐시트럭을 습격하기로 목표를 바꾼다.

 캐시트럭을 터는 첫 번째 시도에 성공하자, 잭슨은 이번엔 포르티코에 6명을 제외한 자신의 부하를 내통자로 심어 놓고 캐시트럭을 털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캐시트럭을 털기로 한 당일 날, 이들의 눈앞에 더글러스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한다. 그러나 변수는 더글러스 한 명뿐이었기 때문에 군인들은 캐시트럭을 터는 계획을 강행하고, 두 경비원들을 무력화시킨 다음 더글러스를 차에서 꺼내 무릎 꿇린다. 하지만 이때, 경비들 중 한 명이 자신의 권총을 꺼내 자신을 제압하고 있는 군인 에게 저항을 시도하는 바람에 젠이 복면으로 쓴 스카프가 벗겨져 젠의 얼굴이 드러나고 만다. 당황한 젠은 경비원 두 명에게 들고 있던 소총을 난사해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고, 총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가 그만 자신의 얼굴을 엉겁결에 봐 버린 더글러스까지도 증인을 없앨 목적으로 총으로 쏴 사살한다. 그리고 젠은 그 직후에 더글러스가 위험에 처한 걸 보고 맨몸으로 달려오던 H에게도 동료들이 다리를 쏴서 제압하라고 하는데도 몸통에 총을 쏜다.

 

 

네 번째.  Lungs, Liver, Spleen, Heart

5개월 후 다시 뭉친 군인들은 더 큰 계획을 세운다. 포르티코의 캐시트럭이 아닌 포르티코의 금고 자체를 털어버리는 것. 금고 보관소엔 무장한 요원들이 많아 자신들이 죽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돈 맛과 범죄가 주는 스릴에 중독된 군인들은 잭슨의 제안을 흔쾌히 허락한다. 

 금고를 털기로 한 당일. 현금을 수송하는 캐시트럭 안에서 불렛은 H에게 "내가 자네 좋아하는 거 알지?"라며 말을 꺼내더니, 자신이 내통자임을 고백하고, 현재 H의 총엔 총알이 비었으며 영웅놀이 할 생각 말고, H는 살려 줄 테니 자신들이 하는 일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 복수의 때가 왔음을 직감한 H는 우선 불렛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불렛은 캐시트럭 내부 카메라를 꺼버리고 본부에 적당히 둘러댄 다음 기관총과 방탄복으로 중무장한 군인들을 실은 채 본부로 돌아간다. 

 캐시트럭에서 뛰쳐나온 군인들의 총격에 본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군인 한 명이 H를 금고에 데려가 바닥에 엎드리게 한 후 데이브와 매니저를 제압한다. 외부의 총격에 H를 감시하던 군인이 당황하던 사이 H는 상대방의 목을 졸라 죽여버린 후, 데이브를 총격으로 쓰러트린 또 다른 군인을 막아서서 사투 끝에 멱을 따버린 뒤 겨우 부상을 피한 데이브와 함께 군인들에 맞선다.

 예상과 달리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본 불렛은 동료들에게 접근해서 돕는 척하다가 등 뒤에서 방아쇠를 당겨 데이나와 동료를 죽인다. 현금을 싣고 떠나는 군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던 H는 불렛의 총격에 쓰러지고, 불렛이 숨어있던 데이브에게 도와달라며 거짓말을 하자 그의 배신을 눈치채지 못했던 데이브 역시 목숨을 잃는다.

 

 

 우여곡절 속에 군인들은 4명의 전우를 잃고 H의 총격을 받아 목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잭슨과 젠, 불렛 셋만이 살아남는다. 이들은 SWAT이 도착하기 전에 캐시 트럭으로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난 후, 지하도로 이동해 원격으로 입구를 차단해서 시간을 번다. 이 지하도는 여러 개의 터널이 마치 토끼굴처럼 이리저리 얽혀 있으며 옛 지하도에만 존재하는 터널도 존재하여 추적이 쉽지 않은 장소. 그렇게 캐시트럭에서 현금을 가지고 벗어나려는 순간, 목의 출혈 때문에 죽어가던 잭슨은 젠의 칼에 목숨을 잃고 불렛 역시 마지막 순간에 젠을 의심하여 권총을 꺼내 들지만 눈치 빠른 젠이 한 발 앞서 불렛에게 총을 겨눠 머리를 날려버리고 강탈한 현금을 독차지한다.

 그렇게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마친 젠. 그러나 그의 뒤에는 복수할 준비를 마친 H가 총을 들고 앉아있었다. 본부에서 불렛에게 당하기 전, H가 잭슨 일당의 돈 가방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넣어 두는 장면이 나왔었는데 바로 잭슨 일당이 도주에 성공했을 경우의 추적을 위한 것이었다. 젠은 원하는 게 뭐냐고, 돈 때문에 왔냐고 묻지만 H는 서류를 던져주며 젠에게 읽으라 요구한 뒤 권총을 겨눈다. 그 서류는 바로 더글러스의 사인이 적힌 서류로, 더글러스가 간, 폐, 비장, 심장에 총을 맞아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적혀있었다. 젠은 사인을 읽은 후 도대체 뭘 원하냐고 짜증을 내자 H는 아들 더글러스가 총을 맞은 위치(간, 폐, 비장, 심장)와 똑같이 젠의 몸에 총알을 꽂아 넣으며 복수를 완성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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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 영화는 가이리치 감독의 영화이다. 앞서 "젠틀맨" 영화 리뷰 할 때 가이리치의 영화를 언급했었는데 그 젠틀맨 다음으로 찍은 작품이다. 가이리치가 천재 감독이라는 칭호를 들었을 초기 시절 작품과 비슷한 게 젠틀맨이라면 캐시트럭은 좀 더 대중성 있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젠트맨은 우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매튜 매커너히, 콜린파렐, 휴그랜트, 찰리하넴 등등)  인물들이 많고 여러 가지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데 시간순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왔다 갔다 이리저리 풀어내는 방식이 장점이자 영화를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든 구조이다. 이를 조금 더 대중적으로 풀어낸 게 캐시트럭이라고 생각한다. 젠틀맨에서 구구절절한 엄청난 대사량을 휴그랜트가 들려주는 방식이라서 좀 따라가기 힘든 면이 있는 반면 캐시트럭은 H (제이슨 스타덤)의 이야기와 캐시트럭을 터는 범죄자의 이야기 두 개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한 가지 사건을 조금 시간순을 비틀어서 보여주는 방식이기에 좀 더 이해하기 쉽다.

 다만 이야기의 구조가 평이하고 색다름은 크게 없다고 느껴진다. 다시 말하자면 감독의 이야기 구조를 비슷하게 가져오면서 쉽게 쳐낸 라이트 한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반전적 요소로 내부 공범자를 마지막에 밝힌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뒤통수를 칠 누군가는 조시하트넷이 연기한 데이브 일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라서 좀 놀라웠다. 영화가 끝나고 보니 잘 알려진 배우가 나오니 뭐라도 큰 역할이 있을것 같은 조쉬하트넷 그 자체가 맥거핀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름의 반전 요소였다. 

 영화는 가볍고 그렇다고 날아갈 것만 같은 가벼운 영화는 아니었다. 우선 깔리는 브금 자체가 당장이라고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이 약간 좀 무겁게 깔린다. 젠틀맨에서는 대사로 풀어내는 양이 많다 보니 약간 가벼운 요소들을 추가해서 영화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요소들이 있었는데 플롯 자체가 심플하다 보니 약간 분위기를 무겁게 끌고 가는 측면이 있었다. 영화 보는데 크게 거슬리진 않았는데 너무 무게를 잡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렇게 어렵지도 그렇게 가볍지도 않은 통쾌한 아빠의 복수극. 나름 즐길만한 요소들이 있고 재미있다. 한 번쯤 봐도 후회할만한 작품은 아니니까 한 번 시간 내서 보는 것도 추천한다.

 

 

2023.08.30 - [일상/영화 리뷰] - [영화] 젠틀맨 (The Gentlemen) <2020>

 

[영화] 젠틀맨 (The Gentleme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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