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다섯번째 이야기.
세화에서의 식사와 야간 드라이브를 마치고 도착한 숙소는 함덕해수욕장에 위치한 에벤에셀 호텔이다.
에벤에셀 호텔은 10만원 미만의 가성비 호텔로 수영장 등을 갖춘 좋은 호텔은 아니지만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해 숙소에서 바로 보이는 바다뷰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모든 객실이 오션뷰인것은 아니며 가장 기본룸의 경우 바다와 반대방향인 흔히 말하는 마운틴뷰(!) 되겠다.
바로 옆 유탑 유블레스호텔과 흔히 비교대상이 되는것 같은데 큰 차이는 없어보였지만 여기가 좀 더 바다를 향한 창이 통창 느낌이라...이곳으로 결정!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규모의 호텔들이 함덕에 많이 들어섰다는 것이 놀라웠는데..
사실 과거에 함덕을 왔을때만 해도 한적한 시골해변같은 느낌이었어서 좋아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부산같은 도시의 느낌으로 변해 있었달까...
전체적인 거리의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수많은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입점한데다 관광객들이 매우 많았고
거리에서는 공연도 하는 등 전반적으로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뭐 어쨌든 그덕에 체크인 하는 사람들도 많아 잠시 로비에서 대기를 하고 체크인을 진행해본다.
이곳은 당연히 지하주차장도 마련이 되어 있기는 한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늦은시간에는 지하에 자리가 없는경우도 많다고 한다.
근처에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 등이 있으니 그곳에 주차하는 것도 고려는 해야한다.
객실은 디럭스 오션 패밀리 타입으로 더블침대와 싱글침대가 각각 1개씩 있는 방인데..그래서 매우 좁다.
먹거리를 사와도 내부에서 펼쳐놓고 먹을만한 공간도 없는 편... 그 점은 다소 아쉽긴 했다.
화장실도 최대한 공간안에 샤워부스와 변기에 세면공간까지 꽉차게 짜뒀다..ㅋ
비록 오션뷰는 아니지만 근처에 소노벨과 같은 리조트도 위치해 있었다.
함덕에서 좀 더 넓은 숙소를 고려한다면 이런 선택지도 있겠다.
호텔 근처의 번화가를 조금 벗어나면 한적한 분위기의 카페도 하나 보이고.
소노벨 앞에는 타코야키 트럭이 있어 저녁 야식으로 낙점!
맥주와 함께 즐거운 제주의 밤을 또 하루 보냈다.
다음날 아침,
아쉽게도 흐린날씨지만 창밖으로 드넓은 제주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 4일차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카페인 충전을 위해 잠시 근처 스타벅스에 들러본다.
1층에 앉아도 함덕 바닥 보이는 뷰.
날씨가 흐린것이 참 아쉽지만...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여행이니...
관광지주변이기도 해서 그런지 특히나 제주 MD가 많았던 함덕 스타벅스.
필기구도 귀여운것이 뭔가 하나 살까 했지만....가격 대비 별로 쓸모는 없을 것 같아 포기.
제법 귀염귀염한 것들은 많았지만 역시나 스벅 MD들은 가격이 사악하단 말이지...
제주에 왔으니 음료도 제주도 감성으로.
현무암을 닮은 음료.....ㅋ
베이커리류도 제주 특화 제품들이 많았는데 아쉽게도 먹어보진 못했다.
2층에도 좌석이 있는데 가보진 못했고, 리유저블컵 반납기도 매장내에 있으니 참고하자.
다음 목적지는 관음사이다.
관음사라는 이름의 절이 워낙 많고 제주도만해도 관음사라는 이름의 절이 여러개 있는데
한라산 국립공원의 북쪽 자락에 위치한 곳이 이번에 방문한 관음사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관음사 들어가는 길.
안으로 들어가기전 주차장 근처에는 사찰음식체험관도 있어서
팥죽이나 사찰음식 등을 사먹을수도 있다.
관음사의 역사는 사실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 고려시대 때부터 있었다는 설도 있고 그 이전부터 있었다고 하기도 하고.
어쨌든 제주의 고찰로서 명맥을 이어왔으나 조선시대에 제주 목사였던 이형상이 많은 사당과 함께 사찰 500동을 폐사하였을 때 폐허가 되었고, 1908년 다시 재건 되었지만 1930년대에 화재 발생, 거기에 4.3사태에 휘말려 전소되는 등 많은 고난을 겪은 절이기도 하다.
절의 대웅전이나 삼성각 등의 모습은 큰 특이점은 없이 평범한 편인데
미륵대불이라는 불상이 눈에 띈다.
가까이 가보면 그 주변으로도 불상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보이는데.
밤에 본다면 조금 무서울 것 같기도 하고....
방문 당시는 4월이라 부처님 오신날 준비가 한창인듯 했다.
기념품점도 있어서 잠시 들러 현무암형상을 본뜬 염주도 구매하고.
사찰에서 나오는 길에 해월굴이라는 곳이 보여 가봤는데
아래 사진 처럼 아주 좁은 공간의 굴이 있었다.
관음사를 중건한 봉려관 스님이 3년간 기도 정진했던 곳이라고...
절의 정면으로 들어가는 길 뿐아니라 측면으로도 길이 곳곳에 있어서 나름 조용히 거닐기 좋았던 관음사였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제주도 동문시장!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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