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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리뷰

[영화] 아이엠 어 히어로 (I am a hero) <2016>

by 어쩌다박군 2017.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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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엠 어 히어로 (I am a hero)









잔인한 영화를 그렇게 즐기지 않는 편인데 한 영화 커뮤니티에서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한 아이엠 어 히어로를 봤다.

우선 이 영화는 일본 좀비물이다. 일본영화하면 사실 러브레터나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일본식 감성적인 영화나 너의 이름은 이나 센과 치히로와 같은 애니메이션이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 좀비 액션물이라니! 어떨지 기대가 됐다.







이 영화는 만화가 원작이다. 역시 일본의 애니 산업은 쩐당

위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전세계 600백만부나 팔린 엄청난 만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판매되어 많은 팬층이 있다고 한다.

17년 1월 기준으로 20권까지 나왔다. 

작년 좀비영화로 천만관객을 넘어섰던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도 이 만화를 봤다고 한다.







극적인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엄청난 액션을 보여주기 보단 아이엠어 히어로는 보다 현실적이다. 좀비가 나타났을 때 사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그 집단 안에서의 개인적인 모습에 보다 초점이 마춰져있다. 

그렇다보니 1권에서 다른 좀비물에 비해 템포가 느리다. 주인공의 일상이나 상황에 대한 묘사가 중점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재밌다고 해서 봤는데 루즈해서 초반부분 보다가 포기했다는 사람들도 봤다. 







영화는 이런 만화 원작의 모습을 잘 구현해 냈다.

주인공은 히데오. 한자로는 영웅이라고 자주 언급한다. 영화 제목이 I am a hero 인걸 보면 주인공의 이름과 영웅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있다. 주인공의 모습은 만화 원작과 흡사하다. 얼굴은 봉준호 감독과 흡사하..

앞서 원작 만화를 소개하면서 비슷한 언급을 했지만 재난영화가 그렇듯 폐쇄된 공간속에서 인간들의 본성을 보여주고 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영화에서도 좀비와의 혈투보다 이런 점이 좀 더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이기심에서 비롯된 개인의 일탈이 집단을 위험하게 만들고 항상 그렇듯 그런 상황에서 정치싸움을 하는 부류들의 모습이 잘 그려진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소심하고 준법정신이 있는 인물이다. 애인과 엄청 싸우고선 집에 놓고 온 총기 관리를 위해 총기 허가서를 찾는다던가 좀비들을 처치해야하는 상황에서 총을 빌려주면 불법이라며 쭈뼛대는 모습이 사회가 붕괴되는 과정에서도 총기에 관한 법을 지켜내려는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소심하다. 그것도 매우 상상속에서나 대덤한 행동을 옮기고 현실을 그렇지 못한 소심쟁이로 그려진다. 이런 주인공이 백발 백중의 사격 솜씨로 마지막에서야 진정 히어로로 변했다. 








영화 속 끝판왕 흰색 삼각빤쮸의 모습이다. 

아이엠어 히어로 속의 좀비의 특성은 부산행의 역동적인 좀비 + 일반적으로 으어으어 거리는 좀비의 모습 두가지 모습을 갖고있다.

좀비가 되기전 인간이었을 때 주로 했던 행동 양식이나 습관을 좀비로 변하고 나서도 그 행동을 계속해서 한다. 

그래서 저 흰색 삼각빤쮸 좀비녀석이 초토화를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어느 좀비와 마찬가지로 헤드샷이 아니면 죽지 않고 꾸물꾸물한 모습으로 위협하기도 한다. 







총기를 영화용으로 소품화한 프롭건을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한국은 사용이 가능해서 한국에서 일부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그래서 영화 후반주에서 주요 거점이 되는 아울렛 씬은 우리나라 파주의 한 아울렛에서 약 두달여동안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촬영지가 한국인 만큼 한국인 엑스트라가 굉장히 많이 고용되었다고 한다. 진정 창조경제

특히나 끝판왕 흰색 삼각빤쮸 좀비는 프리랜서 무용수인 이용훈이라는 분이 연기했다고 한다. 역시 피지컬이 무용수...







색다른 모습의 일본 좀비물 아이 엠 어 히어로! 신선했고 잔인함을 좀 참을 수 있다면 추천하는 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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